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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선선한 초가을에 떠나는 올레여행 (올레10코스 화순해수욕장에서 하모체육공원까지)






무덥던 여름도 기세가 꺽이고 이제는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올레길을 걷기에 딱인 가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길 올레10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어느 올레나 뛰어난 풍경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지만 걷는 내내 10코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정말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올레10코스의 출발점인 화순금모래해변입니다. 화순해수욕장에서 금모래해변으로 명칭이 바뀐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화순금모래해변은 옆으로는 소금막 해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방산이 떡 버티고 있으며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한폭 감상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풍경이

매력있는 곳입니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검은 빛으로 부드럽고 고운편이며 해수욕을 한 후 풍부하게 흘러나오는 지하

수로 담수욕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태풍에 난파된건지 정박해 놓은건지 바지선 한척이 모래사장을 가로막고 있었다.

신이 만들어 놓은 휴식처인듯한 손바닥만한 모래사장이 숨겨져 있었다.

용머리해안

용머리해안 진입로
높은 파다로 인해 오늘은 용머리해안이 출입금지란다.


용머리해안 쪽에서 바라본 산방산

용머리는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중 하나로서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가다 보면 하멜표류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는

한/네델란드간의 우호 증진과 하멜의 공덕의 증표로 1980년 4월 1일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에

의하여 세워진 것입니다.올레길이 이 용머리해안으로 돌아가지는 않지만 잠깐 시간을 내어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용머리해안을 벗어나면 올레10코스는 형제해안도로로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사계해안도로라 불리우던 곳으로

사계앞바다의 형제섬이 있다하여 형제해안도로로 명칭이 변경된 것 같습니다. 이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

에도 선정된 아름다운 도로입니다.


산방산과 송악산을 연결하는 이 해안도로는 머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의 형제섬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송악산, 뒤를

돌아보면 산방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사계해수욕장에서는 뒤늦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도 눈을
 
즐겁게 하더군요.


송악산


제주도에서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곳이 바로 이곳 송악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송악산올레를 걷다보면 시야에 펼쳐지는
 
시원한 모습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돈주고도 보기힘든 경치가 펼쳐집니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이
 
있기도 한 이 곳은 조망권이 좋아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차로 차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나
 
심한 훼손으로 인해 차량은 출입이 금지되고 올레길 또한 정상까지 갈 수 있었으나 역시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15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으며 깊은 분화구 역시 인상적입니다. 정상에서는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눈에 보이고

뛰어난 풍광은 마냥 머물고 싶게 만드는 곳입니다.


올레10코스의 종착점 하모체육공원

 
선선한 초가을에 걸어보는 올레길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는 제주도여행 중에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올레투어는 사람들을 잡아끄는 매력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걷는다는 자체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도심의 시간들을

벗어나 여유를 갖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올레10코스는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