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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책

시카고학파 -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박수철 옮김)

 

경제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카고대학교의 노벨경제학상의 화려한 수상경력에 대하여 한번쯤은 들

 

어 봤을 것이다. 1969년 노벨경제학상이 제정된 이래 2004년까지 모두 57명의 경제학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는데 그

 

중 시카고학파와 관련된 수상자는 9명이라 하니 그 독보적 지위는 현대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할 수 있겠

 

다.

 

 

이 책은 시카고학파의 기원에서부터 학문적 전통, 그 전통을 이어가는 주요 경제학자들의 학문적 성과 및 논쟁 그리고

 

경제정책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되는 자유주의 경제학을 경험적 검증을 바탕으로 무장한 치열한 이론으로 20세기 중반까지 주

 

류를 이루던 케인스주의를 넘어 현대경제학의 중심에 우뚝 선 시카고학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도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는 것일까?

 

1930년대 미국 대공황에서 케인스의 일반이론이 탄생했고 그 시대에는 절대적 경제정책의 기반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

 

남에 따라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 이론이 힘을 얻느가 싶더니 어느 순간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기반이 된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이 신자유주의 또한 많은 문제와 비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보면 역시 경제학이란 예측할 수 있

 

는 범위가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카고학파의 강력한 이론적 바탕이 되는 경험적 검증 또한 과

 

거의 변수와 상수에 대한 검증이고 이를 현재와 미래에 적용한다는것이 급변하는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정확한 해법이

 

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것 같다.

 

 

오랜만에 경제사상사를 읽어본 느낌이다. 자유방임주의라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제학

 

적 개념이 추상성을 띠는 수학적 구조로서가 아니라 일반화된 이론의 경험적 경험을 주장하고 자유시장이 대한 믿음,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화폐수량설을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태도 등

 

으로 상징되는 것이 시카고학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