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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책

아큐정전 - 루쉰 지음

 

 

 

과연 아큐가 주인공이 아니라면 아니 현시대에 아큐라는 인물이 있다면 이 책에서처럼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주

 

인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제일 먼저 든다.

 

 

중국 작가 루쉰 1921년에 지은 중편 소설로  자기 어리석음 약함 모르고 잘난 체하는 아큐 신해혁명

 

들뜬 기분 날뛰다가 폭도 잡혀 혼자 총살된다는 내용으로, 당시 중국 농촌 생활 풍자적으로 부각한 작품이다.

 

 

아큐정전이라는 책을 논할 때 모든 사람들이 20세기초 중국의 역사적 배경과 그 시대상을 이야기 하지만 그것을 전혀

 

모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단순히 무지하고 불쌍한 한 인간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  아큐의 이야기에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 보였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나마 아큐는 주인공으로서 그 시

 

대의 반영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설령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만약 우리가 아큐라면 이야기속의 아큐보다 더 비참

 

하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우리를 대변해주는 아큐의 현시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읽다보니 결국 소설이라는게 허구일지라도 우리 삶의 반영이라는 사실이 새삼 스며든다.

 

어찌보면 허무한 이야기에 허무한 결론이지만 작가 루쉰이 의도하는 혼란한 시대에 민중을 일깨우는 이야기인지는 사

 

실 의구심이 들지만 그 시대 같은 사상을 가지고 지금까지 높게 평가되어 지는 것에 대하여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책 한권으로 그 위대한 사상가를 평가한다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루쉰의 사상집을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