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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

황금빛의 용눈이오름 2010년 1월 용눈이오름을 찾았다. 손지봉과 이웃해 있는 오름으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 이르는 시간이 10~15분이면 넉넉하고 정상의 분화구를 도는 시간도 10분 정도면 돌 수 있다. 높지는 않으나 산체는 넓어서 듬직한 감이 있는 오름이다. 산정부는 북동쪽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그 안에 동서쪽으로 다소 트여있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산체는 앝은 분화구가 세 군데로 무너진 형태를 보인다. 예전에는 꽃향유가 오름 사면을 다 덮어 보라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던 오름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개민들레 등의 외래종들이 독점하여 자생하고 있고, 본래의 자생식물들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안타까움이 들게 하는 오름이다. 제주시에서 차로 달려 송당.. 더보기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다랑쉬오름의 매력에 빠져 올라보기로 했다. 과연 오름의여왕이라 불릴만한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산봉우리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 하여 다랑쉬오름이라 이름 붙여진 곳으로, 월랑봉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의 보름달맞이는 장관이라 하는데 아쉽게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용눈이오름에서 차로 5분거리, 진입로는 매우 협소했다. 마주오는 차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시멘트포장이 된 아주 좁은 길이었다. 오름아래 1948년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다랑쉬마을터가 있었다. 지금도 팽나무를 중심으로 집터가 여러군데 남아 있고 주변에는 대나무들이 무더기져 자라 당시 인가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또한 인근의 다랑쉬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굴.. 더보기
손지오름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해 있는 손지봉은 주변에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과 인접해 있어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손지'는 손자의 제주방언인데 한라산에 빗댄 손지오름인지 아니면 주변오름에 빚댄 손지오름인지는 확실치 않다. 크고 작은 세개의 봉우리가 기복을 이룬 정상부에는 분화구가 타원형으로 패여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다랑쉬오름 손지오름은 오름자체보다 주변 풍광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의 오름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지오름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더보기
제주의 바람이 된 남자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갤러리는 생각보다 컸다. 학교 건물 전체를 쓰고 있었는데 운동장은 그가 생전에 가꾼 정원으로 교실과 교무실은 그가 쓰던 작업실 모습 그대로 그의 사진이 걸린 전시실로 쓰이고 있었다. 제주에 미쳐서 살던 그가 쓰던 곳곳에 여전히 그의 혼령이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딘가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듯했다. 그의 연인처럼 제주를 사랑했던 것 같다. 제주에서 볼수 있는 모든것을 카메라의 렌즈로 가져왔다. 제주의 햇빛, 돌, 바람까지도 그의 사진에 나타나 있었다. 불치병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그는 화장되어 이곳 김영갑갤러리에 뿌려졌다. 사람들이 제주도에 막 관심을 둘 무렵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토록 미쳐 있던 제주에서 평생을 보내다 생을 마감하고 끝내 제주의 흙이 되었다. 정문은 어느시골.. 더보기
아름다움이 있는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342m)은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엔 3개의 원형분화구가 있다. 여섯개의 봉우리와 3개의 원형 분화구는 아름다운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오름 동쪽에 모지오름이 이웃해 있어 지어미, 지아비가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 따라비라 하기도 하고,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 며느리 형국이라 하여 '땅하래비'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늦은시간 따라비오름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입구를 잘못 찾은 듯 하다. 올라갈 때는 앞에 보이는 오름만 쳐다보고 방향을 잡았지만 내려올 때는 길이 계속하여 두갈래 세갈래로 나뉘었다. 결국 2시간을 산속에서 헤메이다 기진맥진 상태가 되어 내려올 수 있었다. 여러분들은 꼭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시기를.....^^ 길가에서 멀지.. 더보기
김영갑작가의 흔적을 따라 올라간 용눈이오름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그 수많은 오름 중 유독 이 오름에 끌리는 이유가 있다. 그 곳을 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아름다운 선은 바라보는 이의 숨을 멋게 할 정도다. 김영갑은 생전에 왜 그토록 용눈이오름에 집착했을까. 20년 동안 찍어도 다 못 찍었다는 용눈이 오름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영갑작가가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수백번 수천번을 올랐다는 용눈이오름. 이제 겨우 열번 남짓 이 오름을 찾은 나에게도 그 열정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용이 누워있는 모습이라는 이름을 가진 용눈이오름은 높이 88미터의 완만한 오름으로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체력이 약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원형분화구 3개를 볼 수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오름전체가 잔디와 풀밭으로 덮..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