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발전은 어째서 각 대룩마다 다른 속도로 발전되었을까?' 당연시 받아들였던 그러한 현상에 대해 크나큰 호기
심을 불러 일으키는 질문이다.
어째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원주민이나 남북아메리카 원주민,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이 유럽인을 정복하지 못하
고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는가?
저자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이같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민족의 생물학적 차
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라고 말한다. 지리환경은 분명히 역사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역사의 광범위한 경향을 지리적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동안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여러 민족들 사이에 생리학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여기던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는
어쩌면 충격적이고 자존심이 상하는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그와 같은 인종차별주의적 설명에 대해 단순히 역겨울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는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반론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공감이 간다.
총,균,쇠 이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각 대륙별로 문명의 차이가 났던 이유는 총기, 병원균, 쇠가 발전하는데 필요
한 궁극적인 원인인 식량생산의 환경적 요인이 유라시아 대륙이 다른 대륙에 대해 그 조건이 월등했다는 것이다. 그래
서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각 대륙의 민족이 언제 어떻게 농경민이나 목축민이 되었는가 하는 시기와 지리적 차이는 그
이후 각 민족의 대조적인 운명을 결정하는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문명의 확산면에서도 같은 위도상의 좌우측으로 길게 분포한 유라시아대 대륙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아
프리카나 남북아메리카보다는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것이 핵심적 조건이었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환경적 차이점으로 인해 마야인이 스페인을 정복하지 못하고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마찬가지의 현상이
아프리카 및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 너무나 단순하고 명확하게 지리적 사실에 근거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복잡
한 문제를 지혜로운 시각에서 보면 쉽고 명확하게 설명되어질 수 있고 인종간에 우월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처럼 편협
된 시각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관점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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