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잡아 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산이란 한라산. 그 정상부에는 신선이 타고 다니던 하얀 사슴이 물을 마셨다는 백록담이 하늘을 가
득 품고 있다. 최근에 내린 많은 비로 만수에 가깝다. 그리 깨끗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백록담 위로 여명이 붉게 올라온다.
어둠이 걷히고 동이 터온다. 정상에서 바라본 운무에 쌓인 오름군락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래서 산을 오르나 보다.
한라산이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이라 지형적으로 백록담에 물이 고여 있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1000mm이상 비가
와야 만수가 된다고 한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정상부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그 모든것을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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